모든 결정은 크든 적든 인생에 전환점을 준다. 그런데 2022년은 어느 해 보다 큰 의미를 갖는 일들이 많았다. 목표도 대부분 이루어냈다. 여러 이유로 회고까지는 아니고.. 호돌맨 2022년 총결산을 해보려고 한다.
1. 반려생활
현재 반려생활은 서버 개발자 1명(나), 프론트엔드 개발자 1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프론트 개발자분은 ReactNative를 담당하고 계신다. 좋지 않은 DX에서도 열심히 일 해주시는 프론트 개발자 분에게 고맙다. 나는 백엔드, 프론트엔드 웹을 포함해 다양한 일을 하고있다. 물리적 한계 탈피, 다양한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2023년에는 백엔드,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추가 모집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2022년 초에는 대부분의 인프라를 AWS로 통합했다. 기존에는 개발서버가 국내 VPS 호스팅 업체로 되어있었다. 협업 도구 Confluence, Jira 서비스는 AWS Lightsail을 이용했었다. 최종적으로 개발서버는 AWS로 이전하고 협업 도구는 Atlassian Cloud로 이전했다.
그러면서 전면적으로 ECS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EC2 인스턴스 한 대로 서비스가 할당 되었기 때문에 무중단 배포를 위한 DX 오버헤드를 감수해야 했다.
아무래도 컨테이너형 서비스는 처음 사용하는지라 Fargate대신 EC2를 선택했다. 아직도 잘 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오류 리포팅, 모니터링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여 직접 SSH 접속을 통해 바로잡은 케이스가 많았기에 앞으로도 ECS EC2를 사용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NAT Gateway를 도입했다. 개발, 운영환경에 대한 분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Subnet은 어떻게 나눌 것인지 등등 고민이 많았다. 또한 private subnet은 더 직접 ssh 접속이 안되기 때문에 bastion 서버를 추가했다. 새로운 네트워크존을 만들고 미리 테스트를 진행 한 뒤에 Route53을 통해 ECS 서비스 하나씩 이전했다. 다행히 장애는 없었다. 이런 인프라는 크게 어려운 게 아니니 처음부터 세팅하고 서비스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다.
4월경 반려생활에 푸시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개발 시작 전부터 반응 측정을위해 amplitude를 세팅했다. 세밀하게 보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푸시메시지를 통해 앱으로 몇 명이 진입했는지 정도는 체크하고 있다.
푸시 Payload를 정의하고 앱 컴포넌트로 랜딩 시키는 부분이 생각보다 어려웠다. 랜딩 될 컴포넌트가 독립적이지 않고 다른 컴포넌트 이동 처리에 Props가 의존적이다 보니 이를 분리하는 데 애를 먹었다. 이는 100% 해결할 수 없다. 왜냐하면 좋은 컴포넌트 구조에 대해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법은 사람의 능동적인 변화와 팔로우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 개발하면서 지속적으로 신경써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서버와 클라이언트 간에 푸시토큰 싱크 작업이 생각보다 어려웠다. 비회원 푸시 지원, 앱 네이티브 알림과 푸시토큰 발급 가능 여부 싱크, 푸시토큰 갱신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또한 이러한 조건이 앱 스플래시 화면에서 다양한 경우의 수와 타이밍 문제로 엮이며 몇 가지 버그를 만들어냈다.
사실 첫 회사에서도 푸시 시스템을 개발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구조는 이렇게 할껄', 'OO는 이렇게 하지 말걸' 고민하고 후회했던 부분을 이번 프로젝트에 녹이다보니 꽤 간단한 구조로 한 달도 안되어 완료했다. 프론트 개발자 분이 많이 고생해줬다. 직접적으로는 마케팅 팀에, 크게는 회사에 도움이 되고 있음을 느낀다.
2. 유튜브 개발바닥
아무래도 나에게는 개발바닥을 빼 놓을 수 없다. 2021년 1월부터 시작한 개발바닥이 곧 2년을 맞이한다. 2022년 실적은 어땠는지 살펴보자.
조회수 118.5만으로 작년대비 48%증가했다. 시청시간도 비슷한 비율로 늘어났다. 총구독자는 3.1만이다. 올 해는 1.2만명이 구독을 해주셨지만 작년대비 36%감소한 수치다.
성장이 거의 멈추어간다. 개발바닥은 초기부터 동일한 포맷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포맷 안에서 연출은 어느 정도 제한이 있다. 이제는 조금 더 액티비티 한 코너를 추가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에 맞는 아이디어도 많이 있다. 그런데 시간이 없다. 내년에는 시간이 더 없을 것 같다. ^_ㅠ
8월에는 인프런 컨퍼런스에서 개발바닥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현재 개발바닥 카카오 오픈톡방은 1사로, 2사로 총 두 개를 운영 중이다. 각각 1,500명씩 총 3,000분이 참여하고 계신다. 학생, 주니어 분들이 많은 걸로 추측된다. 매일 개발관련 이야기를 나누며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신다. 모두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대단하시다. 특히 '개발바닥 덕분에 OO합격했어요'라고 얘기해주실 때 '아~ 개발바닥 하길 참 잘했다'라고 생각한다. 작지만 좋은 영향력을 계속 전달하고 싶다.
3. 인프런 강의
기술 한 개 한 개를 위한 강의는 많이 있다. 그런데 그런 기술을 합쳐 하나의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강의는 거의 없었다. 나만의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만드는데 그런 강의가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사실 처음 의도한 디테일 컨셉은 서비스를 만들어가는데 발생하는 문제를 알려주고 해결 방법을 보여주는거였다. 그런데 실무적으로 문제 해결 과정이라는 게 나는 즐거운데 옆에서 보는 사람은 지겹기 마련이다.. ^^
아무튼 거의 100번 넘게 고민한 끝에 인프런에서 강의를 시작했고 감사하게도 922명이 수강해주셨다. 그리고 인프런 연말 어워드'널리알렸상'을 받았다.
단순히 강의 콘텐츠를 전달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수강생과 지속적으로 커뮤케이션 하며 모두가 잘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싶다. 그런 사람이 되고싶다.
4. 이탈리아
일본을 제외한 첫 해외여행으로 이탈리아에 갔다. 사실 난 유럽은 문화적으로 큰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20대 때 갈 기회가 몇 번 있었지만 가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경험을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갔는데.. 이게 왠걸? 너무너무 좋았다!
사실 여행 전 인종차별, 소매치기에 대한 걱정이 가득했는데 실제로 가보니 그런 문제는 전혀 없었다.
여행 초반에는 음식으로 이슈가 좀 있었으나 (3일차에 한식당 찾아감..ㅋ) 점차 적응했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음식이 얼마나 복합적인 맛을 내고 있는지 깨닫게 해줬다.
익숙한 것도 좋지만 새로운 시도도 자주해서 견문을 넓혀야겠다.
5. 2023년
2023년은 올해보다 더더욱 바쁠 것 같다. 반드시 그래야 한다.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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