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우당탕탕 대모험

2019년 회고

호돌맨 2020. 1. 19. 04:37

개발얘기 별로 없는 개발자의 2019년 회고 ㅎㅎ

프로젝트

영세소상공인 프로젝트

2018년 11월부터 영세 소상공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배달의민족 업주분들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하는게 목적이었다.
여러 PG사와 결제 데이터를 주고 받는데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았다. (특히 기획자 분이 고생하셨다.) 연동 날짜가 급하게 잡혀 설날도 셀프 반납하고 밤새며 코딩했다. 중간중간 뇌가 그로기 상태에 빠지기도 하며 머리의 한계를 느낄 수 있었다. 2019년 3월쯤 큰 문제없이 마무리했다.
그 동안 진행했던 프로젝트와 다른 점은 최종적으로 고객(업주)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개발자로서 조금 더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기술만 탐 하는개발자. 개발만 잘 하는 개발자가 되지 말자는 생각을 더더욱 하게 되었다.

배민페이2.0

배민페이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회의하고(싸우고) 프로젝트 세팅하고.. IDC에 장비도 추가되고.. 팀원 모두 고생 많았다. 할많하않 ㅎㅎ

취미

5월부터 해외선물을 시작했다. 크루드오일, 금, 나스닥, S&P, 옥수수등을 거래했다. 금리, 통화, 경제에 대하여 공부했다. 요즘은 관련 유튜버가 많아서 빠르게 배울 수 있었던것 같다.
특히 옥수수는 웃긴놈이다. 수확 시기 물량, corn belt 날씨에 따른 급락이 이어지는 종목이다. 이런 세상도 있구나 싶었다. 세상은 참 넓다.

생각

옛날 생각

옛날 생각을 많이 한 해이다. 어렸을 때 나는 글을 못썼다. 초등학교 4, 5학년(정도??) 까지 일기를 못써서 부모님께 어떻게 써야하는지 계속 물어봤던 기억이 있다.
별 생각 없이 살았던것 같다. (초등학생이..??) 무엇을 하든 사실에만 집중한것 같다. 예를들어 맛있는 떡볶이를 먹은 날에는 떡볶이를 먹음, 가게이름, 어떤 친구 정도까지.. 그 이외의 내용을 적는건 무리였다. 지금 생각하면 무엇을 보고 느끼는데 서툴렀던것 같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이런 문제(?)가 겉으로 나마 해결 됐던것 같다.
사실 지금까지도 약간은 유지되고 있다. (글로 설명하기 힘들지만) 어떤 사건, 문제, 현상을 보았을때 특별히 느끼는 것 없이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부분이 있다. 관심이 없어서 그럴수도 있는데 과민 반응일수도 있고..

단어

2018년 11월 말 교통사고를 당하고 약 3개월 뒤 부터 단어가 잘 생각나지 않을때가 있다. 교통사고때 머리를 부딧힌것 때문인가? 아니면 머리를 부딧힌것 때문에 그럴수도 있다는 집착 때문인가? 아니면 나이를 먹어서??
당연히 과거에도 특정 단어가 생각나지 않을때가 있었다. 그 때와 차이라면 단어를 생각해내기 위해 탐색하는 느낌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특히 고유명사 위주로 기억나지 않는다. 친구에말에 따르면 사람은 고유명사부터 삭제 된다고 한다.
혹시나 뇌에 문제가 있을까봐 삼성병원 정신과에서 상담을 받았다. 의사 선생님의 결론에 따르면 Traumatic minor brain injury라고 하며 일반적인 케이스는 시간이 지나면 점차 괜찮아진다고 한다.
가수, 영화배우, 식재료 이름 생각 안 난다고 뭐 어떠하리 ㅋㅋ 컴퓨터 용어는 절대 안까먹는다. 이것도 역시 과민 반응일수도 있고.. ㅋㅋ

퇴사

행복은 무엇인가? 어떤게 즐거운가? 싫은건 무엇인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하여 생각하고 정리한 해 이기도 하다. 우아한형제들에서 좋은 조건으로 일 하고 있지만 더 멋진 목표를 가지고 퇴사를 결심했다.
그 과정에는 여러가지 내부적, 외부적 요인이 true로 작용했다. 어느 한 가지도 false였다면 퇴사 하지 않았을것 같다.
앞으로 불안정하고 스펙타클한 재미있는 일들이 많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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